잭 마 CEO, 차이나 2.0 컨퍼런스서 밝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 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야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알리바바 대변인도 “마 CEO가 스탠포드대의 차이나 2.0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확인했다.
잭 마 CEO의 발언이 전해진 후 야후 주가는 지난달 30일 뉴욕증시 장외거래에서 3% 급등했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 지분 40%를 갖고 있으나 양사는 최근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야후 전 CEO인 캐롤 바츠와 잭 마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자회사인 알리패이의 소유권을 놓고 대립했었다.
잭 마 CEO가 알리패이 지분 100%를 자신 앞으로 돌려놓으려는 것에 대해 야후가 반대했던 것.
지난 7월 야후와 알리바바, 알리바바의 또 다른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알리패이가 분사 이후 기술 라이선스 비용 등을 알리바바에 지불하는 내용으로 합의해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야후의 가장 성공한 투자 중 하나인 알리바바와 야후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에 우려했다.
결국 캐롤 바츠는 지난달 해고됐다.
야후는 구글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밀려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나 아메리칸온라인(AOL) 등이 최근 야후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잭 마 CEO는 “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들이 나에게 접근해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만일 야후 인수를 할 경우 우리는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