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긴축 영향 어려움 겪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정부의 긴축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확장세를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달의 50.9와 전문가 예상치 51.1을 웃돌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이날 지표는 세계 2위 경제대륙 중국이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과 부동산 과열 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긴축정책으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산업활동이 앞으로 수개월동안 냉각될 것”이라며 “그러나 경착륙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앞으로 수년 동안 8.5~9.0%대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우리강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이코노미스트는 PMI 발표에 앞서 “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을 견딜 여지를 중국에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앞서 HSBC가 전일 별도로 집계한 중국의 9월 PMI는 49.9로, 3개월째 위축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HSBC와 정부가 발표하는 PMI의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HSBC PMI는 4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며, 긴축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기업 비중이 크다.
반면 정부의 수치는 800개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한편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정부의 긴축정책 지속과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한 우려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