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실시 소식이 국채 수요를 증가시켰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14bp(bp=0.01%) 하락한 2.92%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내린 1.92%를 기록해 6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앞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23일 1.671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0.24%를 보였다.
중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3개월째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독일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됐다.
연준은 다음달에 약 440억달러어치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같은 규모의 단기 국채는 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1960년대 초 실시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통화량 변동 없이 장기 채권 금리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 등의 하락을 유도해 경기부양을 꾀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