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獨 등 지표 부진에 불안 고조...S&P, 분기 기준 3년만에 최악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0.60포인트(2.16%) 급락한 1만913.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6포인트(2.63%) 내린 2415.40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31.42로 28.98포인트(2.50%) 떨어졌다.
3대 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올 들어 10% 이상 떨어졌다.
S&P지수는 분기 기준으로 14% 하락해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8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늘어나 전월의 0.7% 증가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전문가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가 발표하는 9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59.4로 전월의 55.7과 2주전 발표한 예비치 57.8에서 올랐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6.5에서 60.4로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과 독일 등 다른 나라의 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3개월째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독일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2.5%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인 2.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에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됐다.
특징종목으로는 카메라 제조업체 코닥이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53.84%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62%, 씨티그룹이 4.76% 급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