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시종일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29일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96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8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투신권에서 2299억원을 내다팔았고 증권·선물(702억원), 보험(655억원) 등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559억원)을 중심으로 철강금속(691억원), 화학(665억원), 전기전자(505억원) 등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71억원)를 가장 많이 매도했고 다음으로 POSCO(390억원), 현대제철(240억원), 현대모비스(235억원), 호남석유(225억원) 순이었다. KB금융(219억원)과 SK C&C(217억원) 등도 2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228억원 순매수했다. 제일모직도 120억원 가량 사들였고 LG도 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85억8900만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종금저축을 제외한 전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57억5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사들였다.
종몰별로는 에스엠을 53억원으로 가장 많이 샀고 차바이오앤(43억원), 파아다이스(33억원), 네오위즈게임즈(30억원), 컴투스(23억원) 등을 대량 매수했다.
반면 셀트레온(75억원)을 비롯해 CJ E&M(53억원), AP시스템(32억원) 등에는 대규모 매도세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