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억제 의도...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절상 기조
중국 위안화 절상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30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116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354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처음으로 달러에 대해 6.35위안대로 진입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위안화 절상 기조를 유지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주간 5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책 최우선순위로 인식하고 위안화 가치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홍콩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이후 달러에 대해 약 7%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면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6.20위안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용인하는 위안화 한 해 절상폭인 5%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3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6.5%에 비해 떨어졌으나 여전히 정부 올해 물가 목표인 4%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물가 상승률도 6%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