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로존 사태 장기화 우려에 하락...81.21달러

입력 2011-09-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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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유가는 이번 분기에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하락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4달러(3.84%) 떨어진 배럴당 8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7월초 대비 15% 하락해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29달러(3.07%) 내려간 배럴당 103.8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존 지도자들과 국제기구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억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핀란드 의회가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과 대출 여력 확대를 승인했고 그리스 정부의 개혁 이행 부진에 대한 항의로 아테네에서 철수했던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이 29일부터 구제금융 관련 평가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 앉히진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그리스 실사단의 평가에 따라 2차 구제금융 방안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1차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을 그리스가 충족시켰는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판단한다고 한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192만배럴 증가한 3억41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9일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면서, 시장의 예상치 80만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 값은 다시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로 돌아섰던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34.40달러(2.1%) 내려간 온스당 1618.10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구리는 5.6%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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