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동반성장이 대기업의 문화로 체화되도록 주요 기업집단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간담회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동반성장 종합대책’을 수립한 이후 오는 29일로 1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1년 동안 주요 업체 대기업 CEO들과의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9개 유통업체, 10곳 건설업체, 15대 대기업 CEO들과 만났으며 같은 해 7~9월에는 11개 대형유통업체 CEO들과 판매수수료 문제로 줄다리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성과로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11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들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을 3~7%포인트 인하하도록 합의한 사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동반성장을 역동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동반성장 문화가 조기 정착되도록 기업들과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욕적으로 밝혀왔다. 지난 6월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단기적 이익에 너무 집착하면 동반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기업에 대한 그의 시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공정위는 당단가 인하를 중심으로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면서 동반성장 협약 확산 및 유통분야 거래질서 개선에 더욱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우선 내달 중순부터 부당한 단가인하 실태조사에 나선다. 올해 서면실태조사에서 감액사실이 지적되거나 제보 등이 있는 3~4개 업종에 대해 하도급대금 감액사유 및 규모, 감액시 서면교부 이행상황 등을 점검,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