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다음달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시상자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맞혀온 학술정보 서비스회사 톰슨 로이터는 이날 논문 인용 수와 주목도 등을 토대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예상되는 24명의 명단을 내놨다.
의약 분야에선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매니탭’과 ‘다사티닙’을 개발한 브라이언 드러커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 교수 등 3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예측팀을 이끈 톰슨 로이터의 데이비드 펜들버리는 “이매니탭 등은 ‘마법의 탄환’으로 불리는 근본적 발견”이라며 “암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줄기세포를 통한 척수 손상 치료법을 개발한 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경제학상 후보에는 금융 중재와 모니터링 분석에 대해 연구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 ‘지대 추구 행위(Rent-seeking behavior)’ 개념을 소개한 앤 크루거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이 수상 후보로 꼽혔다.
물리학 부문에선 알랭 아스펙트 프랑스 광학연구그룹 소장 등 ‘양자 얽힘’ 현상을 연구한 3명이 포함됐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어 지난 1901년부터 수상이 이뤄졌다.
애초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 5개 분야였으나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 경제학상을 별도로 창설했다.
노벨 평화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평화상은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5)에게 돌아가면서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수상자 본인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던 것은 물론 중국측이 가족이나 지인 등 대리 수상도 막는 등 큰 정치적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