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오스발트 그뤼벨 최고경영자(CEO)가 23억달러(약 2조6천억원)에 달하는 직원의 임의매매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사임했다.
UBS는 24일(현지시간) 그뤼벨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고 유럽·중동 사업부문장인 세르지오 에르모티(51)를 CEO 대행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UBS 이사회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었으나 그뤼벨의 거취에 관한 논의를 매듭짓지 못했다.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종 의견을 조율해 그뤼벨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성명에서 “이사회는 경영진에게 현재 진행 중인 투자자문과 자본시장, 고객 솔루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투자은행(IB) 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뢰벨의 업무를 대행하게 될 에르모티는 메릴린치에서 18년간 일하다 지난 2005년 우니크레디트로 자리를 옮겼으며 올 4월 UBS의 유럽·중동 사업 부문장으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