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금요일’…리세션 공포에 4% 폭락

입력 2011-09-23 10:06수정 2011-09-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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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양 주식시장이 유럽發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기침체(리세션) 공포에 4% 이상 폭락해 검은금요일이 재현됐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오르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78.48포인트(4.36%) 급락한 1722.0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는 미국중앙은행(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유럽 일부 은행의 뱅크런 사태로 표출된 재정위기 불안감,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3~5% 이상 폭락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개장과 함께 1730선으로 후퇴했으며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736억원, 711억원씩 동반 매도해 낙폭을 키우고 있고 개인투자자는 1704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26억원 순매도 우위다.

전 업종이 큰 폭으로 밀리고 있으며 의료정밀과 화학, 건설업, 철강금속, 증권, 은행이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제조업과 운수장비, 전기전자에서, 기관투자는 화학과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에서 집중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4% 이상 폭락하면서 450선으로 밀려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0시 현재 전일보다 19.24포인트(4.08%) 떨어진 452.1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19억원씩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57억원 어치를 팔면서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닷새째 오르고 있다. 다만 1200원 돌파 예상과 달리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시그널에 19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은 15.20원 오른 1195.00원에 개장했으며 10시 현재 10.35원 뛴 119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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