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
홍콩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1% 급락한 1만8055.31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셍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는 12% 떨어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하강 리스크를 경고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계속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실업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 경제전망의 상당한 하강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위해 연준은 내년 6월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시행할 계획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지난 1960년대 초 실시했던 정책으로 단기 국채는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사들여 통화량 변동없이 장기 국채 금리를 내리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팀 슈뢰더 펜가나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이날 증시는 연준의 비관적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깜짝발표도 없었고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능력에 대한 불안함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