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에 대한 실망감 보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31포인트(0.89%) 떨어진 1854.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방향성을 잡지 못한채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나선 것. 이에 장 한때 지수는 18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26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도 579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3206억원 팔아치웠다.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섰던 화학(2.23%)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계와 운송장비 의료정밀, 운수창고, 서비스 업종 등도 1~2% 이상씩 올랐다.
비금속광물(-1.40%), 철강.금속(-1.09%), 음식료품(-0.1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LG화학은 7.16%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S-Oil 등도 1~2% 가량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KB금융도 강세였다.
포스코, 신한지주, 하이닉스 등은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7개를 포함한 52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3개 종목을 더한 287개 종목은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