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버블 논란 확산에도 관심 집중
21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1개 금펀드(ETF포함)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9일 기준 1.31%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동종유형 수익률 -1.01%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3개월(16.90%), 6개월(20.24%), 1년(26.11%), 3년(88.16%) 등 중장기 수익률에서도 모두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이 한달간 5.61%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HIT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ETF)’(3.33%), ‘신한BNPP골드 1[주식]’(2.46%), ‘IBK골드마이닝자A[주식]’(1.45%) 등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값 고공행진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올 초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340달러선에 거래되던 국제 금값은 최근 180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1920달러까지 치솟았다. 9개월여만에 35%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금값이 200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 금값이 226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최근 금값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꾸준히 상승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금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맞물리면서 금값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도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하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손동현 펀드애널리스트는 “금값 고점 논란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다소 조정을 받을수 있다”며 “하지만 안전자산선호 측면과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의 수요가 가격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금과 관련된 투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변동성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금값이 1700달러선을 하회하면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플레이션에 포커스를 맞춰 중장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