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60원, 유가 90달러 수준 예상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세계경제는 3.5%, 한국경제는 3.6%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3.6%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4.4% 보다 낮다.
정기영 소장은 “내년도 경영 환경은 실물경제가 냉각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은 위기 상항을 대비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은 우리나라 성장의 주 동력인데, 세계 경기가 둔화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은 보조동력이라 할 수 있으며, 내수가 수출동력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연구소측은 판단했다.
또 정부의 재정정책 등이 성장세를 높이기에 한계가 있고, 금융 정책 역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완화정책을 펼치기에 곤란한 부분이 존재해 전체적으로 성장부양력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올해(1093원)보다 소폭 강세를 보인 1060원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올해 4.5%에서 내년 4.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달러에서 90달러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 1.3%·유로지역 0.8%·일본 1.7%·신흥국 5.6%·중국 8.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소장은“전세계 적으로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세계 각국의 규제강화가 우려된다”며 “저성장 기조 아래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재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