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또 내렸다…“끝이 안보이네”

입력 2011-09-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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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이 또 내렸다. TV용, PC 모니터용, 노트북용, 모바일폰용, 태블릿PC용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업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의 경우, 북미·유럽 시장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쳐 당분간 '제값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21일 대표적 LCD 패널 제품인 40~42인치 풀HD TV용은 9월 후반기 212달러로, 9월 전반기(215달러)보다 3달러 하락,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4월 340달러에 달했으나 차츰 내려가 지난해 8월 말 295달러로 300달러 벽이 깨졌고 4월 말 232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에는 237달러로 반등한 후 3개월간 같은 값을 유지해왔지만 결국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도 5월 초 320달러에서 7월 후반기 315달러로 주저앉더니 8월 전반기 310달러, 8월 후반기 294달러로 300달러 선이 깨진 데 이어 9월 전반기 287달러, 9월 후반기 28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초 5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46인치 TV용 패널은 지난해 초 447달러에서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채 지난달 말 300달러 벽이 무너졌다. 이달 초에는 296달러, 이달 말 288달러로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메이커와 패널 제조업체 모두 엄청난 원가 압박에 시달리면서 패널 가격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PC 모니터용도 유럽 시장 등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20인치용이 지난달 말 64달러에서 이달 초 62달러, 이달 말 다시 61달러로 내려앉는 등 전 제품에 걸쳐 본격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트북용도 모든 사이즈에서 2% 내려 앉았고, 모바일폰용도 2인치용이 5월 말 5.05달러에서 이달 말 4.96달러로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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