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츠’가 뜬다...펀드시장서 브릭스 추월

입력 2011-09-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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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풍부한 천연자원·내수 수요 등이 장점

시베츠(CIVETS)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이어 새로운 글로벌 경제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베츠는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6개국의 영문명 첫 글자로 구성된 신조어다.

시베츠 6개국의 펀드 수익률이 브릭스를 앞서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릭스가 수출 위주 성장을 했다면 시베츠는 상대적으로 내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외부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젊은층의 비율이 높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추고 있어 경제 전반의 활력이 넘치는 것도 시베츠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출범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CIVETS 60 지수의 수익률은 S&P가 운용하는 브릭시 시장 중심 지수인 S&P BRIC 40을 1년 넘게 웃돌았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평균 수익률이 7.95%에 달했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는 브릭스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6.44%에 불과했다.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포함된 중동아프리카펀드도 재스민 혁명 등 이 지역 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평균 수익률이 -14.53%로 브릭스펀드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HSBC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에 시베츠 국가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는 ‘HSBC GIF 시베츠펀드’를 내놓았다.

HSBC는 “시베츠 국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고 있고 국가 채무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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