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술, 담배, 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Sin Stocks)로 불리는 종목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이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Sin Stocks 투자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조4568억원을 죄악주에 투자했다.
박 의원은 “전국민 노후소득보장 중추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행태이자 죄악”이라며 “이와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Sin Stocks 투자대상은 대부분 각국 정부의 인허가에 의한 합법적 독과점 사업으로 그동안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에 기여해왔다”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 할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