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자구 노력 선결돼야”
중국이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을 위해 유로본드 매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샤오창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은 15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와 중국 경제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중국은 수용 범위에서 유로본드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전일 다롄 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주임은 그러나 유로본드 구매 시점이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전일 원 총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지원에 앞서 유럽 각국의 자구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중국에 대해 시장개방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올 들어 중국의 무역증가율은 25%에 달했다”면서 “수입이 지난 1~8월에 전년보다 28%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폭은 10% 감소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만큼 다른 국가들도 중국에 대한 문호를 더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