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亞 국가중 결혼 가장 늦어

한국인들이 아시아국가 중에서 가장 늦게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주요 아시아국의 결혼 관련 통계 및 시사점’자료를 통해 한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총 4개 아시아 국가의 평균 초혼연령 중위값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가별 초혼연령은 남녀 각각 △한국 31.8세, 28.9세 △홍콩 31.2세, 28.7세 △일본 30.5세, 28.8세 △싱가포르 30.0세, 27.7세로 한국이 아시아 3국 중에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아시아에서는 맞벌이를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했음에도 가사 노동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한다”며 “특히 한국 등 경쟁이 심화된 사회에서는 과열화된 교육열로 육아의 기회비용이 더욱 증가해 결혼 기피현상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결혼을 전혀 하지 않으려는 여성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 아시아 국가에서 독신 여성비율은 2%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0대 일본 여성의 3분의 1이 독신이며 그중 절반 이상은 향후 결혼을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서구와 달리 낮은 혼인율이 경제 호황기에 발생하는 등 경기 순환에 관계없이 여성의 만혼, 결혼 기피현상이 심각한 아시아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해결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일과 가사를 양립시킬 수 있는 사회시스템과 자녀 양육에 소요되는 직·간접적 비용을 줄여주는 방안에 대한 아시아 정부 및 연구기관 간 협력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아울러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자아실현 욕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체제와 육아 인프라 구축하고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가족 문화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고 재정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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