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유럽서 5% 감원

입력 2011-09-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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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해소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가 글로벌 금융권의 감원 행렬에 동참한다.

노무라는 유럽 인력의 5%를 줄일 방침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감원은 유럽 투자은행과 글로벌마켓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며, 감원 수는 40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말 현재 유럽 인력은 4436명이었다.

노무라는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 재정위기 우려가 강해지는 등 세계적으로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수 년간 3만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HSBC 등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이 연달아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노무라는 지난 7월29일에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연간 4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업체인 이그제큐티브 서치파트너스의 고미조 가쓰노부 최고경영자(CEO)는 “노무라의 글로벌 전략이 정체돼 유감”이라며 “그러나 금융이라는 것은 단기에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같은 상황에선 감원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올 회계 1분기(4~6월)에 178억엔의 순이익을 확보했지만 해외 사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328억엔의 적자를 냈다.

미국과 아시아에서는 사업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에서의 적자는 3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악재가 겹쳤다. 미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지난 2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와 관련해 노무라 등 17개 금융기관을 제소, 반환을 청구했다. 노무라는 20억달러어치를 판매했다.

노무라 주가는 지난 12일 286엔으로 1974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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