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오는 4분기 격변 회오리 분다

내년 이동통신 산업 지형을 판가름할 굵직한 이슈들이 오는 4분기에 연이어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우선 애플의 아이폰5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LTE 시대의 개막, 갤럭시 LTE 등 거물급 차세대 스마트폰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불꽃튀는 소송전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이 제4이통사에 도전 중인 가운데 연내에 제4이통사가 등장할 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대전 = 오는 10월 아이폰5가 국내 통신시장 출시가 유력해 지면서 향후 휴대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국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개화기에 맞춰 9~10월로 스마트폰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숙적 애플의 ‘아이폰5’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다.

LG전자와 팬택 역시 내달 LTE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 초대형 차세대 스마트폰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후 ‘갤럭시 LTE’ 국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갤럭시 LTE’는 LTE 뿐 아니라 3세대 이동통신 WCDMA와 GSM 방식을 동시 지원한다. 기본 사양은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기능, 800만화소 카메라 등이며 출시 제품은 더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5는 현재 출시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 사양은 애플이 함구 중이다. 내달 7일 출시한다는 KT 공문이 인터넷에 유출됐지만 당사자들은 ‘확정하지 않은 사항’이라는 설명 뿐.

애플의 기업문화를 감안할 때 정확한 사양과 기능은 출시일에나 알려질 전망이다. 독일에서는 이미 예약판매에 돌입했고 미국의 버라이즌, AT&T에서도 10월 중 아이폰5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나라 역시 1차 출시국가가 된 만큼 해외와 시간차 없이 아이폰5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애플 소송전 향후 향방은? =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 소송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미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삼성전자가 그만큼 신경이 쓰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갤럭시탭10.1의 독일 내 판매가 결국 금지됐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2의 디자인 특허 신청을 침해했다며 독일과 유럽 전체 지역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독일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삼성전자는 이의 신청을 냈다.

독일법원이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로한 결정을 유지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탭10.1 제품을 독일에서 판매할 수 없다. 다만, 갤럭시S2를 비롯한 다른 스마트 제품들은 여전히 판매가 가능하고, 삼성전자 본사 법인을 통해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체 지역에 대해서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동시에 선제적인 공격도 병행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삼 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제기한 특허 소송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LTE 시대가 열린다 = 이달 중순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전용 스마트폰 출시로 본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모뎀형 서비스로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한 LTE가 추석연후 후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을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LTE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0월에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KT 역시 1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오는 21일 전후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의 LTE 단말인 '셀록스(Celox·프로젝트명)'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LTE 요금제에 대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빼고 기존 3세대(3G) 요금제 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TE는 3G 대비 요금이 월 5천원~1만원 정도 비싸며, 무제한 데이터 방식도 없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비싼 만큼 차별화된 성능을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제4이통사 등장하나? = 이동통신 3사로 고착화된 통신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사업자들이 있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이 와이브로 기반의 이통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업권을 획득하고 주파수를 할당 받아야 한다. KMI는 두 번의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이번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IST 역시 이달 중 사업허가를 신청하고 KMI와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LTE가 아닌 와이브로 기반의 전국망 사업자의 탄생 여부를 연내에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