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과 특허소송 벌이는 HTC 지원...지난주 스마트폰 관련 9개 특허 HTC에 양도 HTC 7일 애플 상대로 2건 소송 추가 제기...안드로이드 진영 연합세력 구축

구글이 그 동안 사들인 특허를 HTC에 넘기고, 이를 받은 HTC가 애플을 제소하는 방식으로 애플과 본격적인 특허전쟁을 시작한 것.
현재 HTC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수많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공격을 방관하던 구글이 직접 특허전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HTC는 8일(현지시간) 특허 침해 혐의로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구글은 9개 특허를 HTC에 양도했다. HTC는 구글로부터 받은 9개 특허를 이용해 애플을 제소한 것이다.
9개 특허 가운데 4개는 원래 모토로라가 소유했던 것으로, 지난 8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소유권이 구글로 넘어갔다.
HTC는 최초로 구글의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폰을 만든 업체다.
HTC는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이 맥 컴퓨터와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아이클라우드·아이튠스에 자사 특허를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생산·서비스하는 모든 상품이 소송 대상인 셈이다.
HTC는 “우리가 소유한 특허에 대한 침해를 중단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HTC는 사업과 사업파트너, 고객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HTC는 지난달 중순, 특허 3건 침해 혐의로 애플을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당시 HTC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애플은 지난 7월 특허 침해를 이유로 ITC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미국 수입을 금지해 달라며 제소한 상태다.
HTC와 연합군을 짠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다른 기업들로부터 안드로이드를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