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문제는 회원사가 결정할 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경련에 대한 조직ㆍ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이유없다"고 일축했다.
정병철 부회장은 8일 전경련 9월 회장단 회의가 끝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거론되는 전경련 쇄신방안을 묻는 질문에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달라"며 "쇄신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 필요성을 제기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주문에 대해 "(전경련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직원에게 얘기해서 검토해 보자고 했다. 과제가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한 것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발언이다.
정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일축했다.
양철(정병철 부회장, 이승철 전무)의 사퇴 등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회원사가 결정할 일"이라며 "제가 이자리에서 말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브리핑을 마치고 돌아가자 기자들에게 "9월말에 한경연에서 한국경제의 향후 비전과 전경련의 역할 등에 대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쇄신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쇄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