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그리스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11-09-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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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추가 구제금융 불확실성도 문제

파산 위기를 맞은 그리스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그리스는 경제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도 이미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국영 NET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6월 추정했던 마이너스 3.8% 전망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최소 8.6%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이 비율을 7.6%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유럽연합(EU)의 천덕꾸러기가 아니다”라면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국영자산 매각과 국영기업 통폐합 등 긴축정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들의 추가 구제금융을 둘러싼 입장차도 여전해 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독일과 네델란드, 핀라드 등 유로존 3개국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시행의 걸림돌이 된 담보협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핀란드가 지난달 그리스로부터 추가 구제금융 관련 담보를 확보하기로 합의하면서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로부터 형평상 문제가 있다면서 강한 반발을 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와 핀란드간 담보협약으로 다른 국가들도 이와 비슷한 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이에 구제금융 지원시기가 늦어져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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