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벨류에이션은 매력적이나 미국과 유럽 더블딥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및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 "미국과 유럽 문제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인 만큼 그 어떤 처방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 GDP성장률 추이를 보면 더블딥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부동산·고용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처방도 시간벌기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유럽의 경우 양적완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년 주요국들이 총선이나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공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증시에서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수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코스피는 1700~1900선에서 박스권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차·화·정 등 수출주 모두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내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