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 최신 모델 ‘갤럭시탭 7.7’이 세계 최대급 IT·가전 전시회인 IFA에서 선을 보이지 못하게 됐다.
독일 재판소가 애플이 요구한 갤럭시탭 판매금지 신청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제임스 청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에서 갤럭시탭 7.7 전시를 중단한 것은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푸 법원이 해당 제품의 판매·마케팅 금지를 요구한 애플의 제소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 대변인은 “삼성은 독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독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많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선택사항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삼성의 갤럭시탭이 모방했다고 주장, 양사는 3개 대륙에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뒤셀도르푸 법원은 지난달에도 삼성의 기존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에 대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26나라에서 잠정적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