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3D 스마트TV로 2012년 3D TV 세계 1위 달성 목표
LG전자가 전세계 3D TV 시장에서 대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1년 안에 20% 점유율을 뛰어넘어 1위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권희원 부사장은 2일(현지시각) IFA2011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TV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권 부사장은 “내년 세계 TV시장은 기술발전, 콘텐츠 보급 확대에 따라 3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스마트TV의 생태계 구축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2012년 세계 3D TV시장 1위 달성으로 ‘LG = 3D 리더’ 이미지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LG전자의 이같은 목표는 다소 무리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3D TV 부문에서 1위는 삼성전자로 전분기 34%에서 소폭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분기 8.3%에서 12.4%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소니로 점유율은 27.1%에서 17.5%로 급락했다. 최근 LG전자의 점유율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까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0%가까운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을 뒤집겠다는 건 권 부사장이 3D TV에 대해 얼마나 큰 자신감이 갖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을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하고, 올해 각 지역에서 검증된 ‘시네마 3D’ 초대형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2012년 3D TV 세계 1위 달성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TV 세계 1위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네마 3D TV의 라인업을 늘리고, 차세대 안경 개발 등 3D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3D 통합 서비스와 콘텐츠 고도화 작업도 이뤄진다.
LG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3D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체 TV 모델 수 가운데 3D TV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3D 콘텐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컨텐츠 수급 전담조직을 강화해 3D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를 집중 확보하는 등 3D 콘텐츠의 차별적 우위를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사업의 경우, 자체 플랫폼 개발을 보다 강화하고, 차별화된 생태계 구축,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LG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LG전자는 개방된 구조를 기반으로 웹 기반의 생태계를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독자 플랫폼의 단계적인 구조혁신과 개방을 통해 개발 편의성, 확장성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프리미엄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개발자 컨테스트는 국가별, 지역별로 열어 앱 개발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셋톱박스나 PC 없이도 LG 스마트 TV를 통해 방송 다시보기,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컨텐츠 업체와의 제휴도 늘어난다.
스마트TV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직모션 리모컨 업그레이드, 스마트폰용 리모컨앱 개발도 한층 강화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OLED, 초고화질 UD(Ultra High Definition), 무안경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화하고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차세대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내년 본격 출시하는 대화면 라인업의 OLED TV는 최고의 화질, 디자인 혁신이 특징적이다.
LG전자는 시네마 3D 세계 1위 달성과 이에 기반한 TV 세계 1위를 위해 지역별 생산기지 경쟁력 강화, 공급망관리 혁신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우리의 3D TV는 고객 입장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앞도적인 경쟁력이 있다"며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