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44% 급락한 233.1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26.62포인트(2.34%) 내린 5292.03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92.30포인트(3.36%) 빠진 5538.33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117.30포인트(3.59%) 밀린 3148.53으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가 ‘제로(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와 사라진 일자리가 똑같았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만8000명 증가는 물론 골드만삭스의 전망인 2만5000명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수치는 10만 개 가까운 일자리가 감소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4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9.1%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정도가 예상폭보다 훨씬 심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재정적자 감축계획을 놓고 유럽연합(EU)과 그리스 정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가 8.4%, BNP파리바가 6.2%, 소시에떼제네랄이 7.4%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