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50포인트가 넘는 변동성을 보이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마련 기대감과 선진국 신용경색 우려감이 팽팽히 맞서면서 하루종일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일대비 0.59포인트(0.03%) 오른 188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오는 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 기대감에 상승폭에 탄력을 더해갔다. 이에 지수는 장중한때 1920선까지 치솟으며 한달여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내림세로 전환하며 1870선으로 내려섰다. 이번주 발표될 8월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투심을 억눌렀다. 그러나 다행히 외국인이 1조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여 결국 지수는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9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과은 6909억원, 263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전기전자가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보험(1.86%), 운수창고(1.40%), 기계(0.85%), 의료정밀(0.78%), 철강금속(0.58%), 제조(0.35%)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2.10%), 통신(-1.55%), 의약(-1.32%), 유통(-1.00%), 건설(-0.96%), 서비스(-0.63%)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7000원(3.73%) 오른 7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74%), LG화학(0.40%), 상성생명(5.53%) 등이 동반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25%), 현대모비스(-0.15%), 기아차(-1.56%), 현대중공업(-0.58%), 신한지주(-2.45%), KB금융(-1.59%)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한 36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한 45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