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日 차기 총리는 성실하고 촌스러운 정치 4수생

입력 2011-08-30 10:06수정 2011-08-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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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경없이 끈기 하나로 日 총리 자리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제95대 총리 내정자는 화려한 배경은 없지만 끈기 하나로 일본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육상 자위대 출신 부친 슬하에서 돈·인맥·간판도 없는 그가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마쓰시타정경학원 시절 맺은 돈독한 인연덕분이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1980년, 그는 마쓰시타정경학원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입학을 결정했다.

일본 정치인의 요람인 마쓰시타정경학원은 후일 정계에서 자리잡은 그에게 40명에 가까운 지지기반을 마련해줬고, 이것이 오늘을 있게 한 힘이었던 것이다.

29세에 지비현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된 노다 총리 내정자의 정치 인생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36세 때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이후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정치 4수생 딱지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

그는 성격이 온화해 재무성 내에서 ‘모시기 쉬운 상사’로 유명하며, 라이벌 마에하라 세이지에 비해 신중한 언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좌중을 휘어잡는 유머섞인 연설로 ‘연설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노다 총리 내정자는 30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95대, 62명째 총리에 지명된다.

내각 인선은 9월2일께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야당과의 정책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헌법은 내각이 조성되기 전까지 직전 정권이 직무를 계속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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