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희생 감수하는 등 공격적 전략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니밴 모델인 ‘울링 선샤인’의 가격을 올 초 3만3000위안(약 560만원)에서 2만8000위안으로 15% 인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GM과 현지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 울링의 합작사인 SAIC-GM-울링이 현재 이 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GM의 가장 큰 시장이며, SAIC-GM-울링은 지난해 GM 중국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의 제니 구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GM은 이익과 관련해 미니밴 부문에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미니밴은 물량 측면에서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튜 친 SAIC-GM-울링 부사장은 “우리는 전체 시장상황을 감안해 단기적인 판매증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장기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내 미니밴 판매는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고 GM합작사 판매도 3% 줄어들었다.
CAAM 관계자는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5%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당초 우리의 전망인 10~15% 성장을 훨씬 밑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판매는 지난해 정부의 세제혜택과 농촌에 대한 구입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3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JD파워는 중국 미니밴 시장에서 GM 합작사가 49%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창안오토모빌이 GM의 절반 정도인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