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자산이 뜬다

입력 2011-08-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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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오바마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커져...달러·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 약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9월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선물’에 힘입어 위험자산이 뜨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26일(현지시간) 미국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스위스프랑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는 이날 주요 16개국 통화 중 10곳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스위스프랑 가치는 지난주 유로에 대해 3.4% 떨어져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점이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회의 둘째날인 27일에도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둔화에 대한 연준의 시행 가능한 대책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 기대를 높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경제 성장이 더욱 느려지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온건한 수준이라면 연준은 추가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연준의 행보는 좀 더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1.0%로, 예비치인 1.3%에서 떨어졌다.

다음달 FOMC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늘려 오는 9월20~21일 이틀간 열린다.

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노동절에 즈음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재정적자 축소 등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지난 주말 전화통화를 갖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의 길로 들어서며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에 대한 공통된 의견을 나눴다.

라가르드 IMF 총재도 27일 잭슨홀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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