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침체 가능성에 중국도 여력 없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마이클 스펜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이 50%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스펜스 교수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경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곧 다른 신흥국 시장으로도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중국은 막대한 부양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충격을 완화시켰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지금 자국 경제를 챙기는 것도 벅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지난 7월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이나 실제 수치는 이를 웃돌 것”이라며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스펜스 교수는 한계를 지적했다.
스펜스 교수는 “연준은 현재 경기를 살리고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돼 있다”면서 “연준은 지금 매우 어려운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은 반면 문제는 정부 재정적자 등 현재 해결해야 할 사항은 연준이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스펜스 교수는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전으로 “은행들의 대출을 장려하는 등 경제 발목을 잡는 부동산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