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은 2개월째 지속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정부의 긴축 정책과 미국, 유럽의 채무위기 등으로 2개월째 위축세를 보일 전망이다.
홍콩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49.3에서 49.8로 소폭 올랐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치는 전월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50’ 미만이어서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키지는 못했다.
HSBC PMI 예비치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의 85~90%가 집계된 시점에서 공개된다.
예비치는 지난 2월 첫 공개 이후 지금까지 매월 1일 공개하는 확정치와 두 번 일치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9.0%에서 8.7%로 낮췄다. 다만 올해 성장 전망은 종전 9.0%를 유지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9일 성명에서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세계 경기회복세 둔화로부터 오는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기연착륙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서민주택과 기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성장세를 지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