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8포인트(1.96%) 하락한 1710.7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채 오르내림세를 반복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도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고 지수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점점 확대하면서 17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역시 242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역시 1974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2951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5% 넘게 올랐다. 김정일의 방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협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0.85%)과 의료정밀(0.79%), 의약품(0.48%), 금융업(0.1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 화학업종등은 4~5% 가량 하락했다. 음식료품(-3.89%), 서비스업(-2.88%), 유통업(-2.68%) 등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내수업종들도 큰 폭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모처럼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이 6.95% 상승했다. KB금융(2.06%), 신한지주(1.55%)등 금융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유화학주와 자동차 등 이른바 '차.화.정' 종목들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7.69%, LG화학이 3.51%, S-Oil이 8.25% 밀렸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5~6%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