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80포인트(0.68%) 오른 189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오전 내내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위쪽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확대한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위에 머문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수급 주체들은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장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장 막판 203억원 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으며 장 한때 매수로 돌아섰던 개인 역시 79억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92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25억원을 순매수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종이.목재가 4% 넘는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통신업(3.70%), 운수창고(3.53%), 기계(1.87%), 음식료품(1.7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0.49%) 섬유의복(-0.36%), 의료정밀(-0.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 롯데쇼핑,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LG화학, 포스코, 현대차 등은 1% 이상 떨어졌다.
상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한 58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257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