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주동안 계속된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오후 3시8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3bp(1bp=0.01%) 상승한 2.29%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9%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다.
지난 5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하향한 후 일주일간 미 국채 가격은 915억달러 상승했다.
여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기로 명시하면서 국채 가격 상승세는 한층 더 힘을 받았다.
다만 이날 오전 발표된 해외 투자가들의 중·장기 미 국채에 대한 투자는 지난 6월 순매도를 나타냈다. 2009년부터 계속된 순매수에서 전환된 것이다.
윌리엄스캐피털그룹의 데이비드 코드 채권 거래 책임자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지향 의지가 강해졌다”면서 “시장에는 경기 둔화를 나타낼 추가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미 국채가 과도하게 팔렸을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