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동일본 지진 여파서 회복 조짐...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변수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3%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내각성이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보다 하락폭이 덜한 것이다.
일본 GDP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위축 정도가 전문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도요타와 소니 등 기업들이 지난 3월 11일 대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생산시설 복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일본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시라카와 히로미치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지진으로 인한 슬럼프에서 보통 상황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일본 경제의 하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치솟는 것도 경제에 부담이다.
엔화는 지난 3개월간 달러에 대해 5% 가량 가치가 올랐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4개월만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