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시리아 석유 사지 말아야”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의 국경 지역에서 정부군의 발포로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인권단체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진 쿠사이르에 탱크공격을 가해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홈스에서는 8살 소년을 비롯해 5명이 숨졌고, 데이르 에-조르와 해안도시 라타키아에서도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다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고속도로 요충지 사라케브에 14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했으며, 보안군은 이 지역에서 100여명을 체포했다.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5개월째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국제사회에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없으면 시리아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시리아 석유와 가스를 사지 말고 무기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약 1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