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절상폭, 3년래 최고 수준...수입 증가로 미·유럽 경제회복에 도움될 것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12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19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397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와 중국 인플레이션 등이 맞물려 이번주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0.7%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미국과 유럽산 제품의 수입이 늘어나 경기둔화와 채무위기에 시달리는 이들 지역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젠 바클레이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가치는 앞으로 1년 동안 5~7% 오를 것”이라며 “이는 이미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수입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7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730억달러(약 1052조원)에 달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9일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주요 20개국(G20)의 공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차 티한이 스코티아캐피털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위안화 가치의 빠른 상승세는 중국 당국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내수 시장 활성화 등 중국 내부 문제 해결에도 위안화 가치 상승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여만에 최고치인 6.5%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지나친 수출 의존에서 벗어나 내수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위안화 절상은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활성화 시켜 중국이 보다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