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문 애널들 보고서도 안낸다

입력 2011-08-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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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증시전망 무의미… 최근 7일새 보고서 25% 감소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예측불허의 장세를 연출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형편이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증권사 분석보고서도 급격히 줄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기 시작한 다음날인 지난 3일부터 7거래일(8월3일~8월11일)간 증권사 분석보고서는 그 전 7거래일(7월25일~8월2일)에 비해 약 25%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 증권사 연구원들 4명 가운데 1명은 입을 다물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악재가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기존의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뒤집히다보니 이전에 비해 전망을 제시하거나 보고서를 내놓는 것이 조심스러워 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현재 상황은 증시전망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보다는 해외,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사실상 전망과 분석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계속 이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전망을 내놓는 것조차 두렵다는 입장이다.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모 연구원은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일 내놓는 지수 전망이 깨져 상당히 곤혹스러웠다”며 “지금도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연구원들도 주식시장이 안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마무리되고 주식시장이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과 비교해 리서치센터 내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다만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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