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에서는 11일(현지시간) 30년만기 국채가격이 폭락세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200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가격 하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행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까지 2년간 유지한다는 예고가 인플레를 유발한다는 우려로, 이날 실시된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인 영향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 신용등급을 하향한 이후 처음 실시된 이날 3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2009년 2월 이래 가장 적었다.
최고 낙찰이율은 3.750%로 8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예상치인 3.622%를 웃돌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스캇 셔먼 채권 투자전략가는 “이날 입찰에서는 수요가 적었다”면서 “FOMC의 완화 기조로 인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장기채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시점에서 장기채를 이 수준의 금리에서 사는데는 반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39분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3.79%를 기록했다. 한때는 29bp 상승해 하루 거래 단위로는 2008년 11월 21일 이래 가장 큰폭으로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