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에 전세계 몸살

입력 2011-08-11 08:59수정 2011-08-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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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 해커 공격에 7개 종목 거래 중단...해킹집단 어나너머스, 페이스북 공격 예고

▲홍콩증권거래소가 10일(현지시간) 해커들의 공격으로 7개 종목이 거래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홍콩증권거래소 전경. 블룸버그

전세계가 사이버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10일(현지시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상장 기업들의 주요 공시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이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공시를 발표한 HSBC은행과 캐세이퍼시픽 등 7개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2% 이상 급등했으나 7개 기업은 오후에 거래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많은 손실을 입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인 인터넷소사이어티(ISCO)의 찰스 모크 홍콩 대표는 “해커들이 정보공개시스템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특히 이번 해킹 공격은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뤄져 홍콩증권거래소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사이버공격은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니와 씨티그룹, 나스닥OMX그룹 등이 해커들의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미국 2위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증시를 운영하고 있는 나스닥OMX 그룹은 해커들의 잦은 침입에 올해 보안시스템 설비 확충에 10억달러(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소니는 올해 해커들이 온라인서비스를 공격해 약 2억달러 가까운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적 해커집단 어나너머스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어나너머스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오용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5일에 페이스북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중국도 사이버공격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9만3000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해커들은 지난해 중국 내 3만5000개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67.6%나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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