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한·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 발표
치즈·버터 등 유제품은 10월경부터 약 10% 정도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된 지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민경제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동향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치즈·버터 등 유제품은 아직 가격변동이 거의 없으나, 업계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이 배분되는 시점을 고려할 때 10월경부터 약 10% 정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EU산 냉동삼겹살은 4~6월 100g당 1180원에서 7월 800~850원으로 내려가는 등 유럽산 냉동삼겹살 가격은 인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산 삼겹살도 8월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특히 스페인·벨기에서 생산된 냉동삼겹살은 국산 냉장삼겹살 가격의 40%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산 와인은 FTA 발효 전보다 소비자가격이 약 13~15% 인하됐고, 이에 대응해 미국·칠레산 가격도 종전보다 약 5% 정도 낮아졌다.
중소형가전제품은 아직까지 소비자가격 인하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한국수입업협회가 지난달 26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품목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점차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재정부는 말했다.
식료품, 화장품, 의류,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의 소비자가격도 관련업체에서 관세인하를 반영 2~10% 수준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재정부는 보고 있다.
재정부는 “삼겹살·와인·유제품 등은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으며, 점차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여타제품으로 관세철폐 효과가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