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침체에 글로벌 증시 폭락...美·유럽 재정위기 우려 여전
글로벌 증시가 더블딥(이중침체) 망령에 출렁이고 있다.
미국 상원이 2일(현지시간) 채무한도 합의안을 통과시켜 국가부도 위기는 면했지만 시장에는 경기 침체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3.19포인트(2.98%) 급락하면서 2058.08로 떨어졌다.
전일 30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이날 역시 3000억원 가까운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운송장비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4.35포인트(2.67%) 내린 523.71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3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현재 전일 대비 2.07%,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01%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0.75% 하락으로 개장했다.
앞서 미국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19% 급락하며 지수 1만2000선이 무너졌다.
다우 지수는 8일째, S&P 지수는 7일째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9% 하락한 256.98로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이 경기 회복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최근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여 더블딥 공포를 키우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6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떨어져 지난 2009년 9월 이후 2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오는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미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양적완화를 통해서도 경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추가로 내놓을 카드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재정위기 공포가 재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