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며 외국인이 이틀동안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안이 발표된 1일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4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하향조정과 부진한 ISM(공급자협회)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전날 37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밤 개인소비 지수 하락 역시 국내증시에 큰 충격을 주며 외국인은 3일 오전 10시 현재 2500억원의 넘는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이날 현재 약 9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하방경직성을 다지고 있다. 기관 역시 전날 756억원 순매도에서 이날 순매수세로 방향을 전환한 모습이다.
미 부채한도 증액 불확실성 완화됐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세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도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어가지는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한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이영곤 차장은 “이날은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 보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를 소화할만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인만큼 낙폭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어 “급락 시점에 매도로 대응하기 보다는 반등을 겨냥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