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고삐에 철강 생산 준다

입력 2011-08-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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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감소 전망에 하반기 생산 감축...경기침체 우려 가중

중국 철강업계가 정부의 긴축정책 여파에 올 하반기 생산을 줄일 전망이라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철강협회(CISA)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이 국내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하반기 철강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푸 CISA 부회장은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의 수요가 감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철강 수출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1000만채 서민주택 공급 계획과 관개시설 확대 프로젝트 등으로 건설 부문이 철강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수요국으로 하반기 중국의 철강생산이 주춤할 경우 국제시장에서 철강뿐 아니라 철광석 가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철강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멥스는 최근 중국이 지난해 전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수준인 6억2700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이날 t당 179달러로 지난 1월에 비해 3.5% 올랐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는 “앞으로 최소 5년간 철광석 가격이 t당 15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긴축 고삐는 더욱 조여질 전망이다.

중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을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여 인민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9에서 50.7로 하락해 제조업 경기가 4개월째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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