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잡기 위해 국민들 지혜 모은다

입력 2011-08-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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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국민들의 지혜를 모은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창의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경제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물가잡기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범국민적 공모를 통해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전반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힌 뒤 재정부는 아이디어 공모전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정책 아이디어와 관련해 시민과 전문가, 학계 의견을 인터넷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한 적은 많지만,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재정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sf.go.kr)는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정부 관계부처 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민과 경제 전문가 부문에서 물가 안정 방안을 투트랙'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창의성이 돋보이고 정부 정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경제관료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소정의 보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정부는 보상책으로 현금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막상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았는데 제대로 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물가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물가안정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8월 안에 아이디어를 받기 시작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물가잡기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한 것은 갖은 정책수단을 동원해도 연일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킬 만한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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