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 휘말려 있는 갤럭시탭10.1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호주시장에 시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정확한 시판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부터는 소비자들이 전자제품 코너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관계자는 “애플이 갤럭시탭10.1의 시판을 막기 위해 판매금지가처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경우 시판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당분간 호주에서 갤럭시탭10.1을 판매하지 않기로 애플과 합의했다"고 전한 호주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과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은 호주 법원 소식통을 인용, “특허권 분쟁이 끝날 때까지 삼성이 호주에서 갤럭시탭10.1의 판매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는 법원에서 승소하거나 소송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호주에서 갤럭시탭10.1의 광고나 판매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호주연방법원은 오는 29일 이와 관련된 사건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 삼성전자 본사는 “애플이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는 갤럭시탭10.1의 특정 모델에 대해 호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일 뿐”이라며 “애플과의 합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호주와 다른 나라들에서 판매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